지난 2014년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의 제안으로 출발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노동계와 현대차간 양보없는 줄다리기로 인해 무산위기에 몰렸다.

임금을 줄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대차가 수정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한 가운데 광주시는 협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서로간의 견해차가 큰 만큼 협상 교착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 5일 한국노총 등 노동계 요구안을 반영해 현대차에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현대차는 '임금·단체협약 유예' 등과 관련된 내용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단, 거부했다.

"광주시가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현대차와 약속한 안을 노사민정 협의회를 통해 변경시키는 등 혼선을 초래하고 오락가락한 협상을 꼬이게 만든 광주시에 문제가있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문재인대통령 공약이기도하고. 민선7기 대표공약인 '광주형 일자리'성사를 위해 광주시는 조급증없는 일관된 협상자세를 보여야할것이다.

사회적 의지 표명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 신설 노조도 애초 합의사항인 근로시간 44시간, 초봉 평균 3500만 원 등을 이어갈 명분이 생긴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의지 표명조차 없다면 추후 급격한 임금인상, 파업 리스크가 클 것으로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독일 등은 임단협을 사업장별, 산업별로 정한다. 법에 특별한 유효기간이 없다. 일반적으로 3∼5년 주기로 단협 협상에 나선다.

반면 한국은 매년 임협, 격년. 단협 협상을 해야 한다. 협상장에서 파업권을 가진 노조가 주도권을 쥐게 되면 사측은 1년 내내 노무 리스크에 시달려야 한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매년 4개월∼1년 동안 경영진까지 매달려 임단협 협상에 관여해야 하니 시간적 비용적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6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SNS에 올린 글에서 “현대차와의 협상을 잘 마무리하지 못해 참으로 아쉽다”고 심경를 토로했다.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상 난항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나 정부가 나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협상주체의 노력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